미국 주류사회 상공회의소와의 교류가 중요…“총연 발전 위해 애쓸 것”
[애틀랜타=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마거릿 미첼이 쓴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무대다. 비비안 리(Vivien Leigh) 주연의 같은 이름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는 영화 대사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애틀랜타는 미 동남부 상공업 중심지이자 교통요지입니다. 홈디포, UPS, 델타항공, 코카콜라 같은 유명회사들의 본거지입니다. 중남미로 가는 항공거점이기도 합니다.”
애틀랜타 둘루스의 한 커피샵에서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소개를 했다. 그를 만난 것은 지난 6월 하순이었다. 애틀랜타는 조지아주의 주도이며, 미국 남동부의 최대 도시다. 한인들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애틀랜타의 한인사회는 1994년 대한항공의 취항과 1996년 하계올림픽의 개최를 계기로 급속히 성장했다. 도라빌과 둘루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코리아타운은 최근 들어 북쪽 스와니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미국내 4천5백개 병원에 물품을 공급하는 병원서플라이업체 파트너와 함께 마스크와 주사기, 방역장비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요. 최근에 KRS바이오테크놀러지라는 제약회사의 지분을 49% 인수하였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오는 세계한상대회에 바이어 및 투자자로 참여를 신청했고, 한국내 의료용품 생산회사들과 실질적인 상담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LDS 주사기 10억개 구입을 위하여 모 회사와 상담 중이라고 했다.
이경철 회장은 애틀랜타에서 진로소주 등 한국산 주류를 수입 유통해왔다. 그동안 주력해오던 분야에서 병원 서플라이 쪽으로 또 관심을 확대한 것이다. 한국에서 방역제품이나 병원에 수요되는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려면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철 회장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에 오래 참여해왔다. 지난 5월 이취임식을 치른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선거에서 출마를 선언했다가, 경선을 피하기 위해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2008년 조지아 한인청년상공회의소(JC) 회장, 2012-13년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을 지냈다. 또 애틀랜타한인회 이사장,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25대 수석부회장, 26대 동남부협의회장, 황병구 회장이 총회장을 맡은 현 28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에는 정무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주류사회 인사들로 구성된 미국 상공회의소와 실질적으로 많은 연결을 해야 합니다. 미국 상공회의소 지역 챕터들과 연결하면서 서로 네트워킹하고, 한국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새로운 발전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의 활동은 미국내 한인상공인들이 미국 주류사회 비즈니스업체들과 교류하도록 하고, 나아가 한국기업들의 미국 진출 및 미국기업들의 한국투자 등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총연회장에 출마를 했다가 뜻을 접었습니다만, 앞으로도 총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우려 합니다. 조지아애틀랜타상공회의소 회장을 한 경험과 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에 지난 10여년 참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총연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습니다.”
애틀랜타에서 미시간 시골을 오가면서 미시간에서 4-5년 목재공장을 경영하기도 했다는 그는 “미국 주류 상공회의소는 시골에도 다 조직이 되어 있다”면서 “이들 주류사회 단체와의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이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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