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소사이어티는 오는 4월 20일, 버지니아 주에 소재한 나이츠 오브 콜럼버스에서 <오징어 게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시안 이민자 가족을 중심으로 미국인 가족들과 함께 넷플릭스 드라마 덕에 유명해진 한국의 갖가지 오락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벤트입니다.
유명인의 멋진 강연도 중요하고, 고풍스러운 전통 문화도 중요합니다. 동시에, 신나는 오락을 통해 우리 2세, 3세 아이들이 한국인 혈통이어 받은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할 수만 있다면 마땅히 저희 사소가 두 팔을 걷어 붙여야 할 일이라 믿기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가 아니라서, 어떤 역사적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희 한인 이민자는 19세기 말부터 서양 이민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지금이야 당연한 일로 생각할 수 있지만 1885년 당시에는 남북전쟁이 끝난지 몇 십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중국이나 일본인 이민자들이 노예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이민자는 주로 땅을 개간하여 농사를 짖고 살았는데, 곡식이 자랄 정도가 되면 백인들이 몰려와 말도 안되는 죄를 뒤집어 씌우고 추방해 버린 뒤 개간해 놓은 농토를 약탈하 곤 했습니다. 중국인들의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극심했습니다. 법적으로 중국인들은 법정에서 백인에게 손해가 될 만한 증언을 할 수 없도록 하여 백인 이웃이 재산을 빼앗고 가족을 죽여도 백인 이웃을 신고도 하지 못하게 했으니 짐작이 가실 겁니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도 우리 한인 이민자들은 서양 이민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니 의아하게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이것은 사실이랍니다. 심지어 유색인으로는 감히 백인 여성의 손도 잡을 수 없던 시절에 서재필 선생은 백인 여성과 결혼을 하셨어요. 서민층 백인도 아니고, 귀족 집안 출신이었던 뮤리엘 암스트롱 여사와 말입니다. 이승만 박사도 그랬고요.
5월은 아시안의 달입니다. 우리가 기쁘게 기념해야 할 우리들의 달입니다.
게임 중간중간에는 전통 의상 쇼, 전통 음악 연주, 각종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임당 소사이어티 회원님들의 후원으로 맛있는 음식과 상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가의 후원금이 접수되면 더 풍성한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